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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Etc

2022.02.04 / 이완배 기자의 "나의 겸손함은~"

https://www.vop.co.kr/A00001607280.html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나의 겸손함은 두 표가 되고, 나의 오만함은 반 표가 된다

www.vop.co.kr

TV 토론 보면서 어떻게 대충 찍어서 답을 맞춰보려다가 계속 틀리는 후보를 보면서 그 후보는 겸손하지는 않은 걸로 결론을 내렸네요.

두명 이상의 후보에 질문해야된다는 토론 규칙은 (아마도) 까먹은 건지 생각도 없더군요.

대통령 될 거니까 그 때 되면 추경하시죠 하는 느낌을 주는, 칼럼 본문 중의 오만하게 "입학식에 뵙겠습니다"하고 면접장을 나선 서울대 응시한 학생처럼 "대통령 취임식 때 봅시다"며 자신감(?)이 솟구치고 겸손은 찾아볼 수 없는 분위기네요.

쪽팔려서라도 "다음 토론 잘 준비하겠습니다." 해도 모자랄 판에 겸손함은 없고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고 어리석열하기까지 하네요.
괜히 제가 어리석은 대신 어리석열을 쓰겠습니까?!

철학도 없고, 컨닝 페이퍼를 내려 보면서 질문하고 답변도 컨닝 페이퍼 보고 하는 분이 나중에 오바마 같은 대통령이랑 마주하면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런 40점 짜리 후보를 잘했다는 평가를 하며 굽신굽신거리는, 그 당의 오만한 분들 보면서 더 겸손해져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쪽에선 조마조마하며 원래 20점 예상했는데 "따블"했으니 대견할 수도 있겠네요.

암울한 대통령 많이 겪었지만, 저런 후보가 대통령 되는 걸 다가올 봄에 못 막으면, 미스터 션샤인에서 나라 잃은 백성들의 처참한 기분을 느끼며 답답할 것 같네요.

나중에 이런 책으로 나오는 건 아닐런지요?


신에게 이 나라는 뭘 잘못했기에 일제 치하, 동족 상잔의 비극에 트럼프나 아베 같은 부류의 프레지던트까지 내려주시려는 건가요? 고통을 너무 잘 견디니까 더한 시련을 주시는 거라면...

(2022.02.06)
JTBC 손석희를 걸고 넘어가면서 8일 합의된 토론 못하겠다고 하네요. 핑계가 정말 많네요. ㅋㅋ
다들 뭐 이럴 줄 알았다로 느끼겠죠.

동네 아저씨를 데려다 놓아도 더 잘할텐데 또 어떻게 내보내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겠죠. 겉으로는 오만했는데, 집에 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쪽팔린 겁니다.
맨날 무슨 말을 해도 따르는 후배 검사, 피의자만 겪어 보다가 저런 경험을 해봤을라나요?